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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제 7 / 오늘 5
2003/10/18 13: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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또 십여년 전 이야기...

대학 시험 결과를 기다리는 여유있는 척 하던 초조한 날들이 끝나고, 발표 당일 새벽부터 확인한 결과를 다시 확인해보고 싶은 심정에 아침 일찍 그 먼 학교로 출발했다.

지금은 없어진 운동장의 한쪽에 서 있던 게시판의 내 이름을 긴 머리를 휘날리면 몇번씩 보고 또 보면서 신기해 한 후 집으로 돌아 오던 길은 얼마나 가벼웠는지..

일부러 종로 삼가 정도에 내려서, 지금은 없어진 신나라 레코드가 문을 열자마자 들어가서 집어 든 것은 히호가 녹음해준 테입으로만 듣던 Sgt. Pepper's Lonely Hearts Club Band 의 EMI 라이센스 LP 였다. 그 즈음 금지곡으로 묶였던 음반들이 계몽사EMI이름으로 촌스럽게 LP 자켓의 아랫부분에 빨강검정빨강 줄을 그은채 팔고 있었다. 합격하면 먼저 페퍼상사 앨범을 사야지.. 라는 너무나 소박했던 바램을 실천한거지...

애비로드 앨범은 고등학교 때 누군가한테 생일 선물로 받았었던 것 같은데, 마치 토익시험의 삽화 같은 앨범 사진 (이런 사진이 자켓으로 쓰인 비틀즈앨범은 없었던 것 같은데..) 에 뒷면의 숨막히듯 이어지는 트랙들에 반해 가장 많이 들었던 앨범이었다.
애비로드 앨범의 사진에 해당하는 길은 여행객들의 단골코스라고 한다. http:://www.abbeyroad.com 에 보면 그 길의 풍경이 24시간동안 실시간으로 중계된다. (영국은 RHD라서 차들이 왼쪽차선으로 다니지..)

후에 거의 모든 앨범을 씨디로 다시 모으고, 수백번은 다시 들었어도, 그 때 집에 들고 오던 페퍼상사의 앨범과 제일 오랫동안 플레이어에 걸려 있었을 듯한 애비로드의 느낌은 재현하기 힘들었던 것 같다.

게다가 우연히 본 비틀즈의 공인 전기 에 대한 기사를 읽으니 새록새록 예전 기억이 살아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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hh
2003/10/23 12:44 | EDIT | REPLY
근데 요즘은 그 거친 사운드 다시 듣지 않게 된다. 맨질 맨질 말랑말랑 한것만 자꾸 찾게 되는건 입맛뿐만이 아닌걸.....
2003/10/23 17:17 | EDIT | REPLY
그래두 거의 중독된게 있어서 그런지 가끔 무쟈게 땡길때가 이짜나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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